남편이 아침에 시댁에서 가져온 대게!
새벽에 아주버님께서 공수해오신 대게라고 한다.
게를 엄청 좋아하지만 손질은 해본적이 없어 막막했다.

오자마자 열어보니 투명해서 가짜 모형같은 느낌이 들었다.
점심 지나서 손질했는데 그때까지 살아있었다. (뜨아! 무서워ㅠㅠ)

울아가도 대게를 보고는 눈이 똥그래 졌다. %^^
같이 먹을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직 너무 어려서 못먹겠지.
너도 엄마처럼 엄청 좋아할걸?

가만히있는 애 먼저 처리하려 했는데 움직여서 기겁했다.
남편에게 부탁하여 칼로 입을 찌르고 90도로 돌리니 다리를 까딱가딱! 거렸다.
나는 옆에서 악악! 하며 계속 소리질렀다.
아플것 같아서 또 내입도 찔리는느낌이 들어 윽 윽 거리며 오도방정을 떨었다.

기절시킨뒤 짠물을 빼내고 칫솔로 쓱쓱싹싹 닦아내니 손질 후 색이 더욱 영롱해진듯
15분정도 찜기에 쪄내고 대게라면까지 끓였다.

홍게라면과 홍게찜! 아주 환상적인 맛!
내장은 짜지도 않고 고소하니 너무 맛있다.
고급진 맛살맛. 리얼 게맛살!